부적합 건설용 강판 건설현장 퇴출
KS·시험기관 인증제품만 사용해야


앞으로 철근과 H형강뿐만 아니라 건설용 강판(두께 6mm 이상)도 KS 인증과 품질검사를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철강협회는 17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건기법 시행령에 건설자재·부재에 대한 품질확보 의무 대상 품목에 건설용 강판이 새로 포함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에서는 KS인증 강판을 사용해야 하며,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품질검사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품질검사전문기관이 품질시험·검사성적서를 발급한 경우 사후 품질관리를 위해 발급일로부터 7일 이내 건설CALS포털시스템(www.calspia.go.kr)에 성적서를 등록해야 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건설용 강판은 초고층 건물이나 긴 교량의 뼈대를 이루는 구조용 강판으로 용접 부위 등 접합부가 하중에 취약할 수 있어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건축공사표준시방서’에서도 건설용 강판을 타 구조용 강재와 같이 KS 규격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강제규정이 없어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돼 왔다. 

철강협회는 특히 대부분의 수입품은 품질 검증을 받지 않고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2010년 중후판 수입물량은 410만t으로 국내 생산량 930만t의 44%에 이르며 이 가운데 건설용으로 들어가는 물량은 1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수입품 중 상당수는 절단 등 중간 가공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거나 시험성적서 없이 납품되는 등 품질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