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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2 14:04

수도권 레미콘가격협상 지지부진[출처:건설경제]

글쓴이 : 운영자

http://www.cnews.co.kr/ [740]

수도권 레미콘가격협상 지지부진

건설업계 2000원, 레미콘업계 6200원 제시

　두 차례 협상 불구 합의점 도출못해

건설업계와 수도권 레미콘업계의 레미콘 가격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와 수도권 레미콘업계 협상 대표들은 지난 주 두 차례에 걸쳐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멘트 가격이 t당 7만36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대표들은 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올해 레미콘 납품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 건설업계는 인상폭을 ㎥당(25-24-150 규격 기준) 2000원, 레미콘업계는 62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무려 4200원의 격차를 보인 것. 결국 양측은 상대의 입장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양측은 이어 지난 8일 서울 강북의 모처에서 만나 2차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도 양측은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따라서 양측은 보다 진전된 안을 가지고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레미콘 가격을 놓고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앞서 협상이 타결된 시멘트 가격과 레미콘 원가를 둘러싼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건설사들의 경우 레미콘업계가 지나치게 높게 가격을 설정해 협상테이블에 나왔다며 레미콘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업계 관계자가 지난달 시멘트가격 협상이 타결됐을 때 레미콘 가격은 ㎥당 5만8000원이 돼야 하나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골재값 등을 감안할 때 6만500원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하고 “레미콘업계가 협상장에서 제시한 가격은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격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려면 레미콘업계가 보다 현실성있는 가격을 책정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레미콘업계는 이번에 인상된 시멘트 가격과 지난해 가격협상때 반영하지 못했던 유류비, 골재가격 상승분 등을 반영해 ㎥당 6200원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미콘업계의 주장대로 가격이 결정될 경우 레미콘 가격은 현행 ㎥당 5만62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11% 오르게 된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사들과 가격 협상을 타결할 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 3700여원을 반영하지 못했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유류비 등이 급상승해 제조원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6200원을 올려도 관리비 등을 포함한 제조원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구나 지난해의 경우 시멘트 가격은 6월부터 올랐으나 레미콘 가격은 7월부터 인상분이 적용됐다. 결국 한 달분의 손실도 레미콘업계가 고스란히 안았다.”며 건설업계의 대폭적인 양보를 촉구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12일로 예정된 세 번째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이날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할지는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나타난 양측의 입장이 현격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업계의 관심은 양측이 얼마만큼 입장차를 줄일지에 집중되고 있다.

전병수기자bsc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