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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05 10:00

자재값 인상에 건설업계 비상 [출처:충청일보]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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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값 인상에 건설업계 비상

1당 시멘트 6100원·철근 5000원 올라
부동산 경기 침체속 자금난 겹쳐 이중고

시멘트, 철근 등 자재 가격이 잇따라 올라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는 시멘트 값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3600원으로 6100원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올리겠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시멘트 가격 인상 갈등으로 충북도내 49개 중소레미콘업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무기한 조업중단에 들어간 이후 레미콘 공급중단에 따른 공사차질이 발생하는 부작용에 따라 협상을 계속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레미콘업계는 시멘트가격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만큼 이번 주부터 레미콘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미콘업체들은 현재 ㎥당 5만6200원인 레미콘 값을 지금보다 4300원 이상은 올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t당 6100원 인상안을 각 업계가 수용한 만큼 레미콘업계가 주장해왔던 레미콘 가격 인상안도 건설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근 값도 올랐다.

　건설업계와 제강업계는 이달부터 고장력 철근 10mm 기준 납품 가격을 84만1000원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전달(83만6000원)보다 5000원 오른 가격이다.

　앞서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사들은 1월에 이어 2월 철근 가격도 t당 3만원 인상하자 건설업계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1월 가격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장기화됐었다.

　제강사들의 연이은 가격인상은 철근의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시멘트, 철근 값이 오르자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청주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철근 등은 아파트 공사 원재료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품목"이라며 "가격이 인상되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해 자금난에 직면한 건설업체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분양가 인상이나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능희기자
nhlee777@cc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