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설사업 원가 작성에 공통으로 적용할 일위대가를 마련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설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국방시설본부(육군소장 정주교)는 시설사업을 발주하는 모든 부대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일위대가를 작성해 설계(설계변경) 및 계약, 준공 등 모든 사업관리에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건축 및 토목, 조경, 기계, 소방, 전기, 정보통신 분야는 물론 EMP 및 화생방, 방폭·방탄 등 군 방호시설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국방시설본부는 일위대가 활용을 증대하기 위해 조달청의 공사원가 호환기준(C3R)을 적용해 표준공사코드 체계를 구축하고, 인트라넷 탑재용 웹 체계를 개발했다.

　또 표준품셈 개정사항과 노임 및 자재에 대한 최신 단가를 탑재함으로써 적정 공사원가를 반영한 효율적인 시설사업 추진이 가능토록 했다.

　나아가 올 후반기부터 반기단위로 물가 변동자료를 최신화하고 일위대가 표준체계를 정립해 설계내역 작성에 정확성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함으로써 시설사업 추진간 수평적 계약문화 정착과 합목적적인 시설공사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군 시설사업은 설계도서의 내역 작성간 각 군별로 적산프로그램과 물가정보협회 자료를 혼용함으로써 내역 작성 방법이 다르고, 산출금액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또 적산프로그램이 없는 사단 및 군단급 부대에서는 보수공사 내역 작성이 제한돼 과거 자료를 복사·활용하고, 설계사마다 다른 결과물을 제출함으로써 설계변경 등 불필요한 행정 소요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물가변동이 더뎌 시설사업 추진에 많은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국방시설본부 관계자는 “공통 일위대가를 원가 작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사업예산 편성의 객관성을 도모해 시설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