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시장 분쟁 평균 금액은 367억원 사업 집행단계서 계약 및 클레임 관리기반 조성해야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해외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계약 및 클레임 관리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5일 내놓은 보고서 ‘해외건설 계약 및 클레임 관리 실태와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발생한 계약분쟁의 평균 금액은 367억원이며 평균 분쟁해결 기간은 10.6개월이다. 국내 건설사 진출이 가장 많은 중동지역의 건설 분쟁 금액은 평균 1296억원, 두번째 시장인 아시아 지역 분쟁 금액은 평균 605억원이다.
김원태 건산연 연구원은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공사를 수행할 때 직면하게 되는 클레임 규모는 계약금액 대비 2∼5% 수준이며 10%를 초과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며 “2∼5%대의 클레임 규모는 심각한 경우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업체는 해외공사의 수주에서부터 완공시점까지 계약관리 체계를 구축해 클레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직 종속적 계약 문화와 관행에 익숙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공사분쟁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거나 글로벌 발주자의 부당한 횡포에도 정당한 권리 주장을 펼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계약분쟁 발생 주요 원인은 ▲적절한 계약행정 실패 ▲불명료한 계약서 ▲공기 연장에 대한 승인이나 보상 거부 ▲당사자간 이해 충돌 ▲불완전한 설계정보 ▲발주자가 요청한 변경사항 ▲발주자의 비현실적인 리스크 전가 등이었다.
김 연구원은 “입찰 및 계약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한 리스크가 계약 집행 단계인 시공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며 “사업 집행단계에서 계약 및 클레임 관리 기반을 조성해야한다”고 조언했다.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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