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입찰제 大수술
입찰준비비 3분의1 감축, 평가결과 '완전공개'
                                                    석유선 기자  |  runpen@dtoday.co.kr

현행 건설엔지니어링 용역업자 선정기준 및 절차가 대폭 수술에 들어간다.

입찰 준비비용이 현행보다 3분의 1로 줄어들고, 심사 평가결과도 완전공개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은 높이되 입찰 비용부담은 절감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해양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엔지니어링 용역 제도개선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개선안은 최근 수주 경쟁 과열로 주요 입찰의 경우 준비비용이 건당 최고 3000만원까지 증가하는 등 업체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엔지니어링 수주액이 지난 2009년 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6000억원으로 30%정도 축소됐다.

특히 평가위원회의 명단과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로비 없이는 용역을 딸수 없다는 불신도 건설업계에 만연했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오는 8월부터 입찰공고되는 건설엔지니어링 용역부터는 기술자평가(SOQ)와 기술제안(TP) 간소화를 시행해 입찰 준비비용이 3000만원에서 1000만원 이하로 줄어든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SOQㆍTP 시행대상 용역비 기준을 5억원씩 상향조정했다.

국토부 김상문 기술기준과장은 "그동안 고도의 기술용역에만 SOQ 및 TP를 시행해 업체 부담을 줄이고, 기술제안서 작성 분량은 현재보다 약 25%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OQㆍTP 입찰에서 상위 3개 탈락업체에 용역설계 보상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심사 평가결과 발표도 완전공개 방식으로 변경했다.

평가위원 명단을 즉시 공개하고, 평가가 끝난 뒤에는 총점과 위원별 점수 및 평가사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했다.

또한 입찰 참여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를 상호 공개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과도하게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항목별 강제차등제도 도입한다.

김상문 과장은 "건설엔지니어링 용역 입찰제도를 규모별로 나눠 개선을 추진중"이라며 "입찰 간소화로 업체들이 로비대신 기술경쟁에 집중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