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건설업의 노동생산성이 올해 들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 2분기 건설업 분야의 노동생산성지수는 57.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생산성지수는 근로자 1인이 일정기간 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의미하며, 지수가 높으면 1인당 산출량이 증가한 것을 뜻한다.

　건설업의 경우 2010년 평균 83.9, 2011년 68.4로 지속하락한데 이어 올해는 기준점인 2008년(100)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올 1분기에는 50.5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생산성 하락은 노동투입량은 증가한 반면 산출량은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건설업의 노동투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늘어났으나, 산출량은 오히려 10.8% 감소했다.　

　광업ㆍ제조업ㆍ전기가스수도업ㆍ서비스업을 포함한 전산업의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05.4를 기록했다. 그러나 건설업을 제외한 경우 전산업 노동생산성은 0.1% 증가해 건설업의 높은 생산성 하락을 반영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