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카(KOSCA·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회장 박덕흠)는 직할시공제가 적용되고 있는 전북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공사에 참여하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덤핑 투찰을 자제해 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직할시공제는 건설생산 방식을 3단계(발주자-원도급자-하도급자)에서 2단계(발주자-시공사)로 축소해 전문건설업자가 해당 공사에 원도급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코스카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북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공사의 기초공종인 비계공사를 입찰공고함에 따라 제값 받고 성실하게 시공하는 건설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코스카는 공문을 통해 “직할시공제는 낙찰자 결정방식이 무한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저가 덤핑투찰을 할 경우 해당 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부실시공과 품질저하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직할시공제의 지속적인 시행이 어렵게 될 뿐 아니라 공사비 부족으로 부도나 파산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스카는 또 “전문건설공제조합도 예정가격 대비 61% 미만으로 낙찰된 공사에 대해서는 공사이행보증서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만약 낙찰업체가 그 이하로 낙찰돼 이행보증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입찰참가가 제한되는 등 부정당업자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스카는 “저가 덤핑투찰을 자제하고 제값 받고 성실하게 시공하는 건설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정공사비 확보와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물량내역서 등을 꼼꼼히 확인해 무리한 덤핑투찰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H는 전북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에서 비계 공종을 발주한데 이어 이달 중 후속 공종인 철근콘크리트, 설비, 전기, 통신 등에 대한 발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