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된 군시설공사 수주전이 뉴페이스들의 가세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국방부와 창원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입찰참가사전심사(PQ)서류를 접수한 3건의 군시설공사에 현대산업개발과 한진중공업, 신동아건설, STX건설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한차례 유찰됐다 재공고된 위례지구 911사업(기무부대이전)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대우건설과 계룡건설산업, STX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참여했다.

　대우(40)는 GS건설(30), 포스코건설(30)과 손을 잡았고 계룡(50)은 롯데건설(25), 우미건설(25)과 팀을 꾸렸다. 종전과 동일한 컨소시엄이다.

　그러나 STX(50)는 현대엠코 대신 신세계건설(30), 풍창건설(20)과 새로운 조를 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STX건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술형입찰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실적이나 경험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경쟁사들에 맞서 추정가격 1400억원대 턴키공사 수주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 공사는 물론, 앞으로도 군시설공사 수주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또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8군사령부 시설공사도 눈여겨 볼만 하다.

　현산이 대표사로 나서 군시설 기술형입찰공사에 뛰어는 것은 올들어 처음이기 때문.

　현산(40)은 군시설공사 경험이 많은 태영건설(20), 효성(18), 그리마(12), 삼성에버랜드(10)와 팀을 꾸렸다.

　하지만 포스코(46) 역시 경쟁력이 있는 한화건설(22), 금호산업(22), 남화토건(10)과 손을 잡아, 양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더불어 진해 해군관사 건립공사 수주전에도 새로운 얼굴의 대표사가 끼어있다.

　이 공사에는 한진중공업과 태영건설, 신동아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진중공업(32)은 코오롱글로벌(23), 화성종합건설(15), 새미래건설(15), 케이지건설(1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태영(40)은 STX건설(20)과 삼성에버랜드(15), 우람종합건설(15), 중앙건설(10)과 손을 잡았고, 신동아(40)는 광득종합건설(25), 삼전건설(20), 대우산업개발(15)과 팀을 꾸렸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작년 대표사로 1건의 군시설공사(기술형입찰) 수주한 전력이 있으나 올해는 대표사로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아 또한 군시설공사 턴키공사에는 사실상 처녀출전으로, 추진방식이 비슷한 국방부 BTL(임대형민자)사업의 경험을 살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군시설공사 물량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스레 업체들도 물량확보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